하지만 나를 위한 책은 아닌
양장본에 가격이 (정가 기준) 31,500원..첫 책임에도 욕심을 냈다고 밖엔
룩북 파트의 필요성?
룩북이 들어가는데 옷 한벌당 지면을 4면이나 차지한다!
총 11개의 도안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미 판매중인 도안이 절반 이상을 넘음에도 쓸데없는데 책을 낭비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디지털 도안일때나 괜찮았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컬러 한장당 올라가는 단가를 생각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값도 없다. 아는 모델도 아니다. 왜 넣은건지 모르겠음
뜨개 도안책에서 제일 필요없는게 화보집이랑 본인 tmi 에세이임
여백
대부분이 전체 서술형 도안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여백이..굉장히 넓다
책 자체의 가로세로 여백도 많이 뒀는데 심지어 본문에 할당할 수 있는 면의 3분의 1을 소제목 구간으로 두었다
심지어 소제목의 경우 두음절인 경우가 대부분임에도 가장 긴 소제목에 맞추기 위해 굉장히 여백을 많이 줬다
통일성과 가독성엔 좋겠지만.. 디지털 도안이야 10장이 되든 50장이 되든 무슨 상관일까? 잘 읽히면 좋기만 하겠지
사실 이건 페이지 늘리기 꼼수처럼 느껴져서 그렇지 문제가 되진 않는다
차트도안
비교를 위해 비슷하게 생긴 기호가 있는 부분 위주로 사진을 찍어봤다
이렇게 선명하게 할 수 있으면서? 인쇄의 문제가 아님ㅋㅋㅋㅋㅋㅋㅋ
차트도안을 다시 만든게 아니라 기존 도안에서 떼온건지 몰라도 화질이 매우 구렸다
고작 며칠 차이로 나온 일본 뜨개 도서와 비교해봐도 굉장히 차이난다
심지어 차트도안 기호를 벡터가 아니라 픽셀 프로그램으로 그린 것 같다. 가격 차이가 1.8배임에도 비교대상이 된단 점에서 짜증이 난다
또 비슷한 시기에 나온 김대리의 책은 전체 차트도안 pdf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 책에도 qr코드는 들어있지만 기법 소개 위주일 뿐이다
소장 양장본을 냈음에도 차트도안의 화질이 구릴거면 pdf를 제공했어야하지 않나?
수록 도안의 개수
일본의 뜨개잡지같은 경우는 한 권당 40개의 도안도 수록한다
물론 퀄리티를 생각해볼 때 잡지나 책 수록 도안의 경우 판매 도안에 비해 저퀄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도안을 기준으로할 땐 적으면 한두장 안에 많은 정보를 담아내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축약적이며, 디자인을 기준으로 하면 몇달에 하나를 뽑아내야하기 때문에 기존 도안과 크게 다른 점도 없고 디테일도 부족하며 사용기법도 비슷하다 (심지어 원사이즈다)
그런 점에서 기존에 판매중이던 도안이 많은 이 책은 완성작 퀄리티면에서 비교했을때 꽤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 사천원짜리 일본 번역서에는 22개의 도안이, 만 팔천원짜리 번역서에는 18개의 도안, 심지어 비슷한 가격(이지만 1500원 저렴한) 니팅 포 올리브 번역서조차 20개의 도안이 수록되어 있는데 국내 작가가 국내에서 낸 3만원이 넘는 고가의 도서에 수록된 도안은 고작 11개뿐이다. 이 중 같은 디자인인 가디건/스웨터를 통일한다면? ...
국내 도안의 경우 그 내용이 상세하단 점에서 타국에 비해 좋긴하지만 글쎄..기준이 다른 나라에 가있기 때문아닐까
기존 판매 도안의 수록
이 부분은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긴하다. 문제는 책에 수록된 도안 중 많은 부분이 기존 판매하던 도안이라는 점이다. 위에서도 적었듯 단순 책을 내기 위한 도안보단 개별도안이 훨씬 품질적으로 만족스럽긴 하다. 그만큼 비싸게 받아먹고 있으니까
하지만 전혀 새로울게 없는 기존 도안이 메인이 될거라면 그냥 디지털 도안 3+1 묶음 판매를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굳이
뜨개질은 기본적으로 여성들의 문화며 여성들은 팬덤식의 덕질을 한다. 그런 자신의 팬들에게 판매하고자 낸 책이기 때문에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기존 판매 도안가를 생각하면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서도 특히나 비싼 국내도안가격보다도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 중인 개별 도안가격 기준 수록 도안의 4벌 이상을 뜨겠다 생각하면 꽤 괜찮은 선택일듯
사실 가격보고 여성이 몰리는 곳엔 필수적으로 고가의 물건이 나오는구나 싶어서 참 착잡했다 꼭 소장본 욕심을 냈어야했나 싶었다 뜨개질 하는 사람이, 책 구매자가 전부 작가의 팬은 아닌데